안녕하세요 비타민약사입니다. 보통 약국에서 환자분들이 자주 찾으시는 소화제 중 하나가 훼스탈입니다.훼스탈은 소화효소로 음식물을 분해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약국에 오셔서 과식했다거나 체했을 때 한 번 먹을 소화제로 드리는 소체환은 어떨까요? 소체환의 주요 성분을 통한 효능을 알아보고, 복용법과 안전성에 대해 분석을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소체환 성분 분석을 통한 효능 이해
소체환은 동의보감에 소화제로 나와있습니다. “이 약은 모르는 사이에 소화를 시키고, 효과는 좋으나 몸은 상하게 하지 않는다. 그 효과가 매우 빠르다”고 되어 있습니다. 소체환은 소화가 안될 때 전통적인 한약재를 기반으로 한 환으로 되어있는 일반의약품입니다. 소체환의 성분은 향부자(Cyperus Rhizome 20mg), 견우자(Pharbitis Seed 40mg), 오령지(Pteropus Stool 20mg)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방관점에서, 향부자는 간에 울체된 기를 풀어 주고, 오령지는 산박쥐, 날다람쥐의 똥으로, 체하면 혈액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에 이러한 어혈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견우자(흑축)는 나팔꽃의 과실인데, 그 역할은 체하면 물질이 정체되면서 소변 및 대변이 잘 빠져나가지 못했을 때, 사하제로서 역할도 하고 소변도 보게하여, 기 순환을 잘 되게 해서 이러한 문제를 해소해 줍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소체환이 폭식이나 폭음을 한 경우 적절하다고 되어 있습니다. 즉 밥이나 물이나 술 등을 급하게 먹거나 더부룩한 느낌, 팽창된 느낌이나 명치가 아픈 느낌 또는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의 식사 등으로 뭉친 느낌이 있을 때, 화장실을 잘 못 가면서 소화가 되지 않는 경우 등에 사용하면 효과적이고, 스트레스를 받아 장과 연결된 신경과 관련하여 소화가 안 되는 경우는 소체환과 함께 반하사심탕까지 같이 드시면 효과가 더욱 좋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분들의 효능은 복합적이며, 소체환 하나만 드시기보다는 물약이나 소화효소가 들어가 있는 알약을 같이 드셨을 때 고기 등의 단백질 소화에는 수월합니다.
소체환의 올바른 복용법과 주의사항
소체환은 일반적으로 하루 2~3회, 식사와 식사 사이인 공복에 따뜻한 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체내 흡수율을 높여서 효과를 좋게 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소체환은 1포에 보통10 환정도 들어있습니다. 생강차와 함께 복용하면 견우자의 효능이 더 강해지기 때문에 좋다고 합니다. 그러나 제 생각에는 생강차에 섞여있는 당분이 있다면, 더 소화가 안 되기 때문에 체한 상태에서는 그냥 따듯한 맹물이 더 나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평소에 위장이 약하거나 냉한 체질일 경우에는 소체환을 드시고 오히려 배가 아픈 느낌이 있다고 하니, 이러한 분들은 위장을 따듯하게 해주는 성분이 들어있는 연라환이 더 적합할 것입니다. 또한 예전부터 자주 체한다면 소화력이 선천적으로 약한 체질일 수 있고. 이럴 때는 소체환보다는 소화력에 도움이 되는 위보왕산을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신경성으로 스트레스받을 때 체한 경우에는 소체환을 드시지만, 이러한 증상이 만성적인 경향이 있고, 구역감도 동반된다면 반하사심탕이 적합합니다.
보통 약국에 오시면 "제가 체한 거 같습니다"라고들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이때 1) 언제부터 그랬는지?, 자주 그런 증상이 있는지?를 통해서 만성적인지 증상인지, 소화력이 약한 것인지 확인합니다. 또한 2)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과식을 했는지?를 통해 단백질 소화에 도움이 되는 소화효소를 같이 드셔야 하는지 확인합니다. 음식을 많이 안 먹었는데도 그렇다면 한방제제와 물약 소화제만 드시고 시간이 지나도록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은 3) 신경을 쓰면 더 심해지는 것인지? 명치가 답답한지?확인해 보고 진경제까지 포함된 것이 적절한지 확인합니다.
소체환의 안전성 부작용 임산부 어린이 주의사항
약국에서 10년 이상 소체환 드려봤지만, 소체환 드시고 알레르기 나거나 부작용이 생겼다고 하는 분들은 한 번도 못 봤습니다.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되어있는 소체환은 3가지 성분이 들어있어서, 강한 약이 아니기 때문에, 소화가 안 될 때 가끔 드시는 것 때문에 부작용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다시 한번 정리하면 소체환은 위장관내 수분정체나 장관운동이 잘 되지 않아 대변정체 등이 수반되거나 담즙분비 부족, 위장 내 염증 등의 증상이 있어 부종, 답답함, 통증 등이 수반되는 경우에 사용한다.
단, 1개월 이상 드셔도 효과가 나지 않는다면 중단하도록 합니다. 부작용으로는, 한방제제의 장기 복용 시 주의할 것은 간수치가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간이 좋지 못한 분들은 드시지 않도록 합니다. 또한 3개월 이상 장기 복용하지 않는 한 간수치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혈제와 사하제 역할을 하는 한방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임산부는 드시지 않도록 합니다. 자주 체하는 어린이의 경우 소체환이 아이 용량으로 나와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백초시럽플러스나 꼬마활명수액이나 베나치오키즈액을 미리 상비하여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심한 경우는 병원진료를 보도록 합니다. 아이도 자주 체하지 않도록 하려면 규칙적인 생활 패턴과 과식을 피하고 취침 전 간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화제를 복용 중에는 카페인 음료나 자극적인 음식 섭취를 피하고, 가능한 한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과식이나 과음하지 않도록 평소에 물을 많이 드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배가 고플 때는 허겁지겁 먹지 않도록 물을 미리 마시고, 술을 마시고 나서는 더 마시는 것보다는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