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비타민 약사입니다. 약국에 연중 장염약을 찾는 분들이 지속적으로 오십니다. 주로 복통이나 설사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우에 따라 구역, 구토를 호소하시기도 합니다. 열이 나는 경우는 드물지만 열이 난다면 병원에 가서 항생제를 처방받으셔야 할 수 있습니다. 약을 드시는 것으로 증상을 완화한 후에 식단관리가 치료만큼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약국 장염약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이 후에 장염에 좋은 음식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회복식, 수분 보충, 영양소 섭취에 대해 구체적으로 안내해 드립니다.
장염 약국약으로 가능한 응급 대처법
장염은 상한 음식물 섭취나 폭식이나 폭음, 알레르기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에 의해 발생합니다. 병원을 찾는 것이 가장 정확한 치료 방법이지만, 당장 병원 방문이 어려울 때는 약국에서 판매되는 일반의약품(OTC)으로 응급 처치를 할 수 있습니다.
장염은 원인에 따라 감염성과 비감염성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감염성 장염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장염비브리오, 살모넬라 포도상구균, 캄빌로 박타, 대장균 화농성 연쇄상구균, 아메바원충 전염성 바이러스 등)에 의한 것이며, 비감염성 장염에는 알러지성 장염, 허혈성 대장염, 항생물질에 의한 대장염 등이 있습니다. 장염은 원인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동반되므로, 약도 그 증상에 맞게 선택해야 합니다.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장염 관련 약물은 보통 다음과 같은 증상 완화에 초점을 둡니다: 복통 완화, 장내 유익균 보충, 설사 억제, 탈수 방지 등입니다.
먼저 초기단계에 복통이나 장의 불편감이나 약간의 설사만 있다면 진경제와 유산균이 함께 들어있는 염증완화약을 복용하실 수 있습니다. 이럴 때 드실 수 있는 것이 메부라틴과 듀오베린이라는 약입니다. 진경제 중 하나는 트리메부틴이 있는데요, 트리메부틴은 항진 또는 억제된 위장관 운동을 정상화시킵니다. 특정 외부요인(음식, 스트레스)으로 인해 enkephaline의 분비가 불균형해지면 각 enkephaline 농도에 따라 트리메부틴의 결합부위가 달라집니다. 또한 트리메부틴은 위장관에서 motilin를 분비하여 VIP(vasoactive intestinal peptide), gastrin, glucagon 등등 내인성 펩타이드의 분비를 조절하는데, 이 트리메부틴에 의해 분비된 motilin이 조기 phase III파동을 유발하여 위장 운동을 규칙적으로 만듭니다. 듀오베린이라는 약에는 5가지 주요한 성분이 들어있는데요, 2 캡슐씩 드실 때, 스코폴리아엑스 10mg의 진경제가 위장관 운동을 감소시키고, 락토바실루스스포로게네스균 10mg 함유되어 유익균 보충으로 장 내 환경을 정상화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비스무트차질산염 140mg은 항생, 항염 작용이 있으며, 아크리놀과 베르베린이 각각 20mg씩으로 유해세균에 대한 살균작용으로 장염과 설사를 완화시킵니다.
초기부터 설사가 너무 심하거나 미열이 있다면 디옥타헤드랄 스멕타이트(Dioctahedral Smectite) 성분의 약(상품명 포타겔이나 스타빅 스멕타)을 복용해야 합니다. 포타겔은 광물성 점토 성분으로 구성된 설사약으로 급성 및 만성설사에 사용되며, 성인뿐 아니라 24개월 이상의 어린 아기들의 급성 설사 증상에도 처방되는 약입니다. 단, 임산부는 금기입니다. 디옥타헤드랄 스멕타이트는 장 내의 유해물질을 흡착하여 자연스럽게 배출되도록 도와주는 약입니다. 이 성분을 복용하게 되면, 장내에 머물며 유해물질인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물질 등을 흡착하여 함께 배출시키는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스멕타를 복용하고도5일 이상 설사가 지속된다면 로페라마이드 성분의 설사약으로 (상품명으로는 로프민, 삼남로페라마이드 등이 있는데요)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약은 장의 연동운동을 줄여서, 즉 장을 움직이지 않게 하여 설사를 멈추게 하기 때문에,세균성 장염일 경우에는 오히려 독소가 배출되지 않아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초기 장염에는 복용하시지는 않도록 합니다. 복용 방법은 설사가 계속될 경우 증상에 따라30분 간격으로 1알씩 추가 복용 가능합니다. 다만 하루 최대 복용량(성인 기준 8mg, 보통 4알~8알)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로페라마이드는 2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금기입니다.
한편 진경제는 복통이 심할 때 사용하는 약으로,스코폴라민 (Scopolamin butybromide 10mg) 은 상품명 부스코판이라는 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약은 항콜린작용으로 무스카린 수용체를 차단하여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억제하여 위장관 분비와 운동성을 감소시켜 진경효과를 나타내고 복부 경련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장염에 좋은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
장염이 발생하면 먼저 위장과 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음식은 피해야 하며, 초기 회복단계에서는 소화가 쉬운 부드러운 음식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맑은 국물, 죽, 미음 등이 추천됩니다. 죽의 경우 회복됨에 따라 물의 양을 조절해 점차 죽의 농도를 높여가며 식사를 회복하면 됩니다.
이온음료나 전해질 보충 음료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표적으로 포카리 같은 이온 음료는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빠르게 수분을 공급해 줍니다.
회복 단계에서는 삶은 브로콜리, 당근, 호박 등은 위에 부담을 주지 않아 좋은 선택이 됩니다. 소화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수분과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식단을 구성하고, 상태에 따라 단계적으로 식사를 조절해야 합니다
피해야 할 음식은, 당분이 너무 높은 제품은 장에 자극이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바나나가 장염에 좋다는 말도 있는데, 당이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어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특히 유제품은 장염으로 장내 균형이 깨진 상태에서는 문제가 되기 쉬우며, 회복 이후에도 며칠간은 섭취를 자제해야 합니다.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장염이 완전히 회복된 후에 천천히 도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커피, 녹차, 탄산음료 등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수분 손실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또한 탄산음료는 위산 분비를 자극하여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염 치료 시 주의사항
약국 약은 복용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증상에 따라 약을 선별적으로 사용하고, 증상이 심하거나, 2일 이상(48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고열이나 혈변이 동반된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입니다. 자가치료만으로 상태를 방치해서는 안 되며, 무분별한 약 복용은 오히려 장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약국 약 복용 시 주의사항으로 복통 시 진경제로 사용될 수 있는 트리메부틴은 심계항진 증상인 가슴 두근거림이 있는 분은 중단하시고, 조금 피로감이나 졸린 느낌은 있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진경제인 스코폴라민은(상품명 부스코판 등) 무리하게 복용하면 장 운동이 너무 느려져 회복이 늦어질 수 있으니 용량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또한 복통이나 설사 때문에 디옥타헤드랄 스멕타이트를 복용 시 흡착하는 작용 때문에 다른 알약을 동시 복용 시, 알약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30분 이상 시간차이를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약은 많이 드시면 변비가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한편 로페라마이드의 부작용은 장을 움직이지 않게 하기 때문에 자주 드시게 되면 변비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장염은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올바른 대처와 관리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습니다. 약국약으로 일시적인 증상을 완화하고, 자극적인 음식은 철저히 피하며, 단계적인 회복식을 통해 장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조급한 식사 재개나 무분별한 약 복용은 오히려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으니, 장염 초기부터 올바른 정보를 바탕으로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장염을 재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손 씻기, 상한 음식 먹지 않기, 음식 익혀 먹기, 식기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여야 합니다.